시절 인연 법정스님 좋은시

불가용어에

시절인연 이란게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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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인연에는

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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굳이 애쓰지 않아도

만나게 될 인연은

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고

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

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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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나 일이나 물건과의 만남

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

그 때가 있는 법인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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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

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

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

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

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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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않아도

시절의 때를 만나면

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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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짐도 마찬가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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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어지는 것은

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

사람이든 동물이든 재물이든

내 품안에 내 마음속에서 내 손안에서

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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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생각하면

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

인간관계 때문에

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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ㅡ법정 스님